"대출도 막히고 일단 빌라라도".. 非아파트로 번지는 2030 '패닉바잉'

박세준 2021. 8. 1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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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 동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20·30대 젊은층의 '패닉바잉'(공황매수)이 빌라 등 비아파트로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젊은층이 아파트 대신 빌라로 눈을 돌리면서 비아파트의 30대 이하 매수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다방은 "20·30대 주택 수요자들이 빌라 등의 대체 주거상품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보다 상품 경쟁력은 약해도 입지 경쟁력을 갖춘 도심 인근 비아파트에 관심이 쏠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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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단독·다세대·연립 매입
네 가구중 한 가구는 30대 이하
아파트·전셋값 급등이 주원인
지방 아파트 초기분양률 96%
2014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
서울 송파구 잠실의 아파트 단지. 뉴스1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 동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20·30대 젊은층의 ‘패닉바잉’(공황매수)이 빌라 등 비아파트로 번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4가구 가운데 1가구는 30대 이하가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매매된 비아파트 주택은 4만3444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대 이하(3274가구)와 30대(7404가구)가 사들인 주택은 1만678가구로, 전체의 24.6%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5.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서울에서는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가 8억원대에 진입했고, 지난해 새 임대차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 이후 아파트 전셋값도 계속 치솟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젊은층이 아파트 대신 빌라로 눈을 돌리면서 비아파트의 30대 이하 매수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다방은 “20·30대 주택 수요자들이 빌라 등의 대체 주거상품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보다 상품 경쟁력은 약해도 입지 경쟁력을 갖춘 도심 인근 비아파트에 관심이 쏠렸다”고 설명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빌라 밀집지역. 뒤로는 아파트들이 늘어서 있다. 뉴시스
30대 이하의 비(非)아파트 매수 비중이 가장 큰 지역은 마포구(35.4%)였으며 용산구(34.2%), 양천구(31.9%), 성동구(29.6%), 강서구(29.0%), 서초구(28.5%)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바깥에서는 지방 신규 아파트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이날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 아파트 초기 분양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기타지방(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96.1%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5.6%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로, HUG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10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초기분양률은 아파트 분양 초기 시점의 총 분양 가구 수 대비 계약 체결 가구 수 비율을 말한다. HUG가 주택 분양보증서를 발급한 뒤 입주자 모집 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전국 민간아파트를 조사 대상으로 한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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