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지선도 막지 못한 매수세..강서구도 전용 84㎡ 15억 돌파

전형민 기자 2021. 8. 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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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에서 지난달 국평(국민평수, 공급면적 33~34평, 전용면적 84~85㎡) 아파트가 15억원에 거래됐다.

서울 외곽에 위치한 비교적 주택 가격 상승이 더딘 지역의 국평 가격조차 15억원을 넘기면서 서울 대부분 자치구에서 국평 최고 매매가가 15억원을 돌파하는 모습이다.

대부분 자치구 중개업소들은 대장 아파트들이 15억원에 근접한 거래를 신고하고 있어 국평 최고가 15억원 돌파는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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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 자치구 중 18곳서 국평 15억원 넘어
"여전히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 시장에 팽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서울 강서구에서 지난달 국평(국민평수, 공급면적 33~34평, 전용면적 84~85㎡) 아파트가 15억원에 거래됐다.

서울 외곽에 위치한 비교적 주택 가격 상승이 더딘 지역의 국평 가격조차 15억원을 넘기면서 서울 대부분 자치구에서 국평 최고 매매가가 15억원을 돌파하는 모습이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7월18일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 84㎡A(6층)가 15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는 8일 전인 10일 거래된 14억9500만원(같은층)이다.

강서구에서는 이번 거래를 계기로 마곡엠벨리7단지와 마곡힐스테이트가 14억9500만원, 마곡엠밸리 6단지가 14억9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앞으로 15억원 돌파 거래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마곡 지역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인근에 국평 15억원 거래가 더 있다는 얘기가 돈다"고 귀띔했다. 실거래가 등록 기한이 거래 후 한 달 이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후 15억원을 넘긴 거래가 더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서구 마곡13단지가 15억원을 돌파하면서 서울 25개구 중 국평 최고가 기준 15억원을 넘기지 못한 자치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중 금천구와 관악구, 은평구와 중랑구만 남게 됐다. 구로구는 신도림4차e편한세상이 지난달 2일 15억3500만원에 거래되면서 국평 최고가 15억원을 넘겼다.

서울 송파구 잠실의 아파트 단지. © News1 구윤성 기자

대부분 자치구 중개업소들은 대장 아파트들이 15억원에 근접한 거래를 신고하고 있어 국평 최고가 15억원 돌파는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관악구의 경우 e편한세상서울대입구 단지가 1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노원구는 청구3차가 14억2000만원에 거래됐고, 은평구(DMC SK뷰, 14억6120만원)와 중랑구(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 14억원)도 14억원대 거래가 이미 이뤄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서울 각 자치구들의 잇따른 국평 최고가 15억원 돌파를 놓고 여전히 서울 집값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시그널을 준다고 해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15억원은 초고가 주택을 가르는 기준으로 대출이 금지되는 '대출금지선'이자, 매수자들에게는 대출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심리적 마지노선(한계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고점론이 나오는 와중에도 국평에서 15억원을 넘기는 매매가 이뤄진다는 뜻은 여전히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과 심리가 시장에 깔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고가 주택에도 매매와는 달리 비교적 대출을 수월하게 해주는 전세 대출 제도의 허점을 짚기도 했다. 그는 "대출이 나오지 않더라도 전세 대출을 이용해 우회하는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며 "이 부분에 대한 제도 개선 등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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