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는 집값..사전청약도 집값고점 경고도 안 통했다

이영웅 2021. 8.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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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청약도, 정부의 집값고점 경고도 좀처럼 먹혀들지 않고 있다.

전국의 아파트 매수심리는 더욱 확산되고 있으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매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전청약 흥행과 정부의 집값고점 경고가 부동산 시장에 먹혀들지 않는 이유는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과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결국 정부가 정책실패를 인정하고 다주택자들의 매물을 시장으로 끌어낼 유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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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107.8→108.0.."매수심리를 꺾어야"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사전청약도, 정부의 집값고점 경고도 좀처럼 먹혀들지 않고 있다. 전국의 아파트 매수심리는 더욱 확산되고 있으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매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서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주(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8.0으로 첫째주(107.8)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7월 첫째주(108.0) 이후 5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 인터넷 매물 건수 분석 등을 거쳐 수요·공급 비중을 지표화한 것으로 0~200 범위로 측정된다. 100을 넘어 높을수록 매수심리가 강해지면서 매도자 우위시장이 조성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8월 2째주 주간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지수 [사진=부동산원]

특히 아파트 매수심리는 전국에서 인천이 가장 뜨거웠다. 인천은 첫째주(112.2) 대비 3.1포인트 오른 115.3을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원의 통계조사를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인천에 이어 경기지역도 매수심리가 110대에 머물며 높은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강화되는 이유는 향후 아파트 시세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나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여름휴가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줄었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호재와 저가지역 위주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신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실제로 매매가격 상승률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둘째주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첫째주(0.28%)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0.30%를 기록했다. 서울은 첫째주와 동일한 0.20%를, 지방 아파트는 0.20%에서 0.21%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상승률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8월 첫째주(0.37%)보다 0.02%포인트 상승하면서 0.39%를 기록하면서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3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 상승률이다.

이 때문에 사전청약도, 정부의 집값고점론 경고도 무색해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인천계양, 남양주진접2, 성남복정1 등 4천333호 공급에 대한 사전청약 신청을 마감했는데, 접수결과 무려 9만3천명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공공분양은 28.1대 1, 신혼희망타운은 13.7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당초 사전청약이 실수요자들의 패닉바잉을 진정시켜 주택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오히려 사전청약이 내집마련 수요만 입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분양에 실패한 수요자들이 결국 기존 주택 매매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데다 집값상승 심리 자체는 차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전청약 흥행과 정부의 집값고점 경고가 부동산 시장에 먹혀들지 않는 이유는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과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결국 정부가 정책실패를 인정하고 다주택자들의 매물을 시장으로 끌어낼 유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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