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프리미엄' 붙는 민간임대..주변 전셋값보다 비싼데, 왜

김민우 기자 2021. 9. 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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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임대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부동산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데다 전세난까지 가중되면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이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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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임대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부동산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데다 전세난까지 가중되면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임차권도 몇억씩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되면서 시장이 과열되거나 왜곡된 현상도 보인다.

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롯데건설이 장기임대 형태로 청약을 진행한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엘은 2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용인 당해지역은 90.31대 1, 수도권 지역은 455대 1이다.

전용면적 84㎡의 보증금이 8억6000만~8억9000만원 인데다 매달 100만원을 임대료로 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715세대 모집에 총 16만2683명이 몰렸다. 올해 10월 말 입주 예정인 인근의 수지파크푸르지오의 경우 전용 84㎥의 전세가가 6억5000만원에서 8억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신축이 아닌 아파트의 전세가는 5억~6억원대다.

보증금이 인근 시세보다 비싼데다 매달 100만원의 임대료를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전세난이 심각해지면서 안정적으로 장기 거주를 원하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임대는 민간 건설회사가 공급하는 임대아파트로 최대 10년간 거주가 가능하다.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과 주택 소유 여부 등의 자격제한 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민간임대 청약이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안중역 지엔하임스테이'는 민간임대 사상 최고인 28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모아건설산업·혜림건설이 충남 아산시 신창면에 선보인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2차도 지난 3월 18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패닉바잉' 현상과 '전세난'이 각종 규제와 맞물리면서 나타난 시장왜곡현상이라고도 지적한다. 건설사는 분양가 심사를 피하려 임대 후 분양을 하는 민간임대로 눈을 돌리고 여기에 시세차익을 보려는 투기꾼들이 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롯데캐슬 하이브엘도 올해 초 민간분양으로 사업승인을 받았지만 지난 6월 민간임대로 사업계획을 변경한 사례다. 분양을 하려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심사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기 어렵지만 임대는 보증금에 대한 제재가 없다.

수지구청역 인근 A 공인중개사는 "10년 임대 후 임차인을 대상으로 우선 분양권을 주는 것도 아닌데 이같은 경쟁률을 보이는 것이 정상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B 공인중계사 관계자는 "인근 제일풍경채의 경우 8년 거주 후 임차인에게 우선 분양권을 주는데 현재 피(프리미엄)만 3억원이 넘는다"라며 "롯데캐슬 하이브엘도 우선 분양권을 줄 것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시세차익을 보고 투자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평했다.

향후 우선 분양을 받을 경우 시세차익을 기대하거나 프리미엄만 붙여 팔려는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설명이다. 입주권 전매에 대한 부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청약시 공고되지 않은 내용을 단순한 기대감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라면 공공의 지원을 받았으니 나중에 임차인들의 요구가 커질 경우 건설사들도 정부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면서도 "순수한 민간임대의 경우 건설사들이 청약시 약속하지도 않은 우선 분양전환권 등을 제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청약을 신청할 때부터 분양전환 조건, 임차권 매매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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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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