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숨고르기'..전셋값은 꾸준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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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같은 '대출 조이기'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주춤해졌습니다.
하지만 전셋값은 매물이 줄면서 오름세가 여전합니다.
박연신 기자입니다.
[기자]
3천 세대가 넘는 서울 미아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말 8억 7천만 원에 거래된 뒤 집주인이 부르는 호가는 9억 5천만 원까지 오른 가운데 매수 문의는 뚝 끊겼습니다.
[안춘봉 / 공인중개사 : 전화도 지금 한 통 올까 말까 할 거예요. 매수하시는 분들이 주저하시는 것 같은 경향이 좀 많이 있죠. 대출은 9억까지밖에 안되고 실질적으로 30평대가 9억이 넘어가고 (매도자는) 대선 국면이고 기대심리 때문에 싸게 안 내놓죠.]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 오르면서 한 주 전보다 0.02% 포인트 상승폭이 둔화됐습니다.
다만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강북(0.25%), 구로(0.25%) 등에서는 여전히 서울 평균 상승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6% 오르며 지난주보다 0.04% 포인트 상승 폭이 축소됐습니다.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 수요와 맞물린 매물 부족 현상으로 여전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임병철 / 부동산 R114 연구원 : 지금까지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사수요가 본격적으로 유입되게 되면 수급 불안이 더 커지면서 전셋값 상승 폭도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대출 규제를 우려해 서둘러 전세 계약을 하려는 세입자 영향으로 전셋값 상승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선 정책 공약에 따른 대규모 개발 이슈나 교통 호재 등도 가격 변동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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