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에 유치" 표심에 휘둘리는 GTX.. 또 집값만 들쑤실라

김서연 2021. 10. 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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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통령선거와 전국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 및 지방 정치권을 중심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유치전이 재가열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GTX는 올 상반기 수도권 집값을 뒤흔드는 최대 이슈였는데, 유치전이 재가열되면서 수도권 외곽 지역의 집값 상승의 뇌관이 될 수 있다"며 "GTX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장점이 있지만 정치논리에 휘둘리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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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지방선거 앞두고
정치권 유치전 다시 불붙어
언급된 지역 부동산 과열 반복
내년 대통령선거와 전국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 및 지방 정치권을 중심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유치전이 재가열되고 있다.

올해 수도권 집값 급등을 불러온 GTX의 추가 유치전이 표심에 좌우될 경우 부동산 시장 과열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1일 정치권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GTX 정차역 주변인 수원·화성·인천 송도·남양주·의정부 지역 집값이 일제히 급등했다.

수원시 아파트 값은 KB 기준 51.04%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인 25.73%보다 2배가량 높았다. 송도가 속해 있는 인천 연수구 아파트 값 상승률 역시 48.67%를 기록했다. 남양주(45.36%), 의정부(38.92%), 화성(36.99%) 등도 전국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시장에선 서울 집값 고공행진에 따른 풍선효과와 함께 GTX 신설 이슈가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정감사와 여야 대선 레이스를 계기로 정치권에서 GTX를 수도권 외곽 지역까지 연장하는 주장이 속출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최근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GTX-A 수서~동탄 노선 우선 개통을 언급하며 평택 지제역에 차량기지 건설을 주장했다.

GTX-A는 파주운정~동탄을 노선으로 하고 있지만, 파주운정~수서 사이에 있는 삼성역 광역복합환승센터 사업이 늦어지면서 수서~동탄만 오는 2024년 우선 개통된다. 홍 의원은 "수서~동탄 구간은 50㎞가 넘는 세계에서 4번째로 긴 율현터널로 연결돼 있지만, 중간에 열차 안전점검이나 차량 수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며 "KTX와 SRT 모두가 만나는 평택 지제역에 차량기지를 건설하고, GTX-A·C노선 모두 평택 지제역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의회는 GTX-A노선의 원주 연장과 GTX-B노선의 춘천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오는 2027년 개통 예정인 GTX-B는 인천 송도~경기 마석을 노선으로 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GTX-C노선을 경기 평택과 시흥까지 연장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경기도 서남부권 최대 숙원사업인 GTX-C노선 연결 카드를 통해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GTX는 올 상반기 수도권 집값을 뒤흔드는 최대 이슈였는데, 유치전이 재가열되면서 수도권 외곽 지역의 집값 상승의 뇌관이 될 수 있다"며 "GTX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장점이 있지만 정치논리에 휘둘리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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