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릉 뷰 아파트' 운명의 날..문화재위원회 열린다

김나리 2021. 10. 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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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 인근에서 문화재청 허가 없이 건설됐다는 논란에 휩싸인 인천 검단신도시 '왕릉 뷰 아파트'에 대한 조치 방안이 오늘(28일) 문화재위원회에서 논의된다.

앞서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8월 대방건설, 대광이엔씨, 제이에스글로벌이 제출한 김포 장릉 앞 아파트 건설 안건을 심의해 "건물 위쪽 일부가 조망돼 역사문화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건설사로부터 개선안을 받은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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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능분과·세계유산분과 합동 심의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 인근에서 문화재청 허가 없이 건설됐다는 논란에 휩싸인 인천 검단신도시 ‘왕릉 뷰 아파트’에 대한 조치 방안이 오늘(28일) 문화재위원회에서 논의된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장릉 전방에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김포 장릉 공동주택단지 조성과 관련한 문화재위원회 궁능분과와 세계유산분과의 제2차 합동 심의가 이날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앞서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8월 대방건설, 대광이엔씨, 제이에스글로벌이 제출한 김포 장릉 앞 아파트 건설 안건을 심의해 “건물 위쪽 일부가 조망돼 역사문화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건설사로부터 개선안을 받은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건설사들은 이달 초 문화재청에 개선안을 제출했다. 다만 개선안에는 층수 변경과 철거 등의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고 아파트 외벽 색상 및 마감 재질 교체 등이 포함됐다. 육각 정자 설치, 연못·폭포 조성 등도 제시됐다.

아울러 일부 건설사는 “부지 전체의 입면 디자인·색채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받아 역사문화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문화재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례적인 상황인 만큼 심의는 평소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건설사들이 제출한 개선안 가결 여부 등에 따라 다양한 결론이 나올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당일 결론을 낼 예정이나 회의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선왕릉 중 하나인 김포 장릉은 인조 아버지인 추존왕 원종과 부인 인헌왕후가 묻힌 무덤이다. 능침에서 앞을 바라봤을 때 풍수지리상 중요한 계양산을 가리는 아파트 공사가 문화재청 허가 없이 이뤄져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이다.

문화재청은 검단신도시에 들어설 아파트 44개 동 가운데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포함되는 19개 동이 심의를 받지 않았다고 판단했지만, 건설사들은 행정 절차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나리 (lor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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