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광풍.. 최고 22억 분양가에도 12만명 몰려
최고 22억원의 분양가를 책정해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경기도 과천의 오피스텔 청약에 12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1400대1에 육박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통장 필요 없이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데다가 전매(轉賣) 제한을 피할 수 있어 규제 틈새를 노린 투자 수요가 대거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청약을 접수한 경기 과천시 별양동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은 89실 모집에 12만4426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398대1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아파트 청약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을기록했던 경기 화성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809대1)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오피스텔은 89실 전체가 전용면적 84㎡로 구성됐다. 대다수 물량의 분양가가 16억원대로 펜트하우스형 8실은 분양가가 최고 22억원으로 책정됐는데, 펜트하우스형 2개 타입 모두 10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22억원은 인근 신축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전용 84㎡의 최근 실거래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3일 청약을 접수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 AK푸르지오’ 오피스텔도 수요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동안 홈페이지가 다운됐고, 오후 5시였던 신청 마감 시간이 자정으로 연장되는 등 혼란을 빚었다. 전용면적 78㎡ 98실로 구성된 이 오피스텔 역시 9억7000만~9억8000만원대의 분양가가 아파트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많았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오피스텔 시장에 청약 인파가 몰린 것을 두고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피스텔 청약은 아파트와 달리 청약가점에 상관없이 100%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다. 청약통장, 거주지 제한, 주택 소유 여부를 따지지 않고, 취득세 중과 대상도 아니다. 게다가 100실 미만 오피스텔은 분양권 전매까지 가능하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일단 당첨되면 웃돈을 붙여 전매할 수 있다는 생각에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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