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는 수도권 집값 불씨는 아직 안꺼졌다

이택현 2021. 11. 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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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집값 급등 피로감과 대출 규제의 영향권 안에 들었다.

서울 집값 누적 상승률이 지난해 10배에 달한 상황에서 집값 상승 폭은 7주째 줄고 있다.

서울 집값의 누적 상승률은 5.80%(11월 1주차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0.60%)의 10배에 달한다.

경기도는 지난해에도 집값이 무섭게 올라 이 시기 누적 상승률이 9.04%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2배가 넘는 19.2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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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누적 상승률 작년의 10배나.. 수도권은 일단 조정·관망세 돌입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집값 급등 피로감과 대출 규제의 영향권 안에 들었다. 서울 집값 누적 상승률이 지난해 10배에 달한 상황에서 집값 상승 폭은 7주째 줄고 있다. 여기에 대출규제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경기, 인천, 서울 노원·구로·강서구의 집값 열기가 먼저 식었다. 반면 서초구와 용산구 등 고가주택 밀집지역은 정비사업 바람을 타며서 다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 1주차(1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0.26%로 전주(0.28%)보다 축소됐다.

지난 9월 최고점을 갱신하며 고공행진하던 수도권 집값은 최근 7주째 상승세가 무뎌졌다.

경기도의 집값 상승세 둔화가 두드러진다. 경기도의 상승률은 이번 주 0.29%로 지난해 12월 1주차 이후 처음으로 0.20%대로 내려갔다. 인천(0.37%)도 상승세가 꺾이는 모양새다.

다만 집값이 안정되고 있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 집값의 누적 상승률은 5.80%(11월 1주차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0.60%)의 10배에 달한다. 경기도는 지난해에도 집값이 무섭게 올라 이 시기 누적 상승률이 9.04%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2배가 넘는 19.24% 올랐다. 인천도 20.63% 뛰어 전년(7.43%)의 3배에 육박했다.

경기도와 인천은 이미 올해 초 집값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천장’을 뚫고 2년간 치솟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일단 조정·관망세에 들어선 셈이다. 서울도 이번 주 상승률이 0.15%를 기록해 0.20~0.22%대를 오가던 지난 8월에 비하면 기세가 꺾였다. 부동산원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발표와 금리인상 우려,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고 거래활동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8월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노원구(0.15%)와 강서구(0.15%), 구로구(0.13%) 등의 안정세가 뚜렷했다. 대출규제의 영향이 다른 지역보다 클 것으로 예상하는 지역이다.

반면 서초구는 오히려 0.25% 상승률을 보여 전주(0.21%)보다 폭을 늘렸다. 최근 서울 내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용산구도 0.27% 수준을 유지했다. 용산구는 연말에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계획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서초구도 잠원·반포동 일대 재건축 수혜가 집값에 반영됐다. 서울 전역의 거래량이 줄고 상승세도 다소 꺾이면서 일부 단지 정비사업 분위기가 시장 전체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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