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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똘똘한 한채' 선호 심해진 강남, 신고가 행진

박상길 입력 2021. 11. 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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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종부세 부과, 내년 대통령 선거 등 주택 시장을 흔드는 변수도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강남권에서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국민주택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0㎡대에서 30억원대 신고가 계약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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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잠실주공5단지 일대. <연합뉴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종부세 부과, 내년 대통령 선거 등 주택 시장을 흔드는 변수도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강남권에서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국민주택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0㎡대에서 30억원대 신고가 계약이 잇따랐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주공5단지 82㎡, 올해 10월 26일 31억3100만원에 실거래됐다. 올해 1월 20일 해당 면적이 최저 24억135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7억7150만원 오른 가격이다. 직전 최고가인 올해 9월 23일 28억8100만원과 비교해도 2억5000만원이 더 높다.

인근의 잠실엘스 전용 84㎡는 10월 18일 27억원, 리센츠 전용 84㎡는 같은 날 26억2000만원에 각각 거래되면서 실거래가가 30억원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 일대의 한 부동산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전용 82㎡ 매물이 33억원에 나온다. 여기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 실입주를 해야 하지만 워낙 매물이 많지 않은 데다 저평가된 곳이기 때문에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리려고 하지 않는다"라며 "종부세 부과도 새로운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급매물이 나오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강남구에서도 30억원 최고가 거래 단지가 잇따랐다.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는 10월 9일 32억원에 거래됐는데 직전인 올해 8월 31일 최고가 29억8000만원과 비교하면 2억2000만원 올랐다. 대치동 개포우성1차 전용 84㎡도 10월 9일 최고가인 31억8000만원에 매매 계약서를 썼는데, 직전에 거래된 올해 7월 1일 최고가 28억원과 비교하면 3억8000만원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권은 지속적으로 대출 규제를 받아왔던 터라 규제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또한 당분간 아파트 매물 부족은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에 따른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이전부터 15억 초과 아파트는 이미 대출 규제를 받은 데다 양도세 중과로 매물이 많지 않다 보니 지방이나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가격 착시효과가 나타나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는 주택 거래 축소와 상승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서울 강남이나 용산 등 초고가 주택은 여전히 매도자 우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초고가 주택은 2019년 이후 대출이 금지됐고 세금 관련 규제도 지속적으로 받고 있어서 최근 이슈인 대출이나 보유세 등이 새로운 규제로 다가오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매물 자체가 부족하고 수요도 한정적이기 때문에 거래가 많지는 않지만 적은 거래량 가운데 신고가로 계약이 체결되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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