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대어' 신통기획 확정에..주변 단지도 추진 열기 '들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의도 시범, 대치 미도 등 서울시 재건축 대어들이 오세훈표 정비사업으로 불리는 '신속통합기획' 참여를 확정하자, 인근 단지 참여 열기에도 불이 붙고 있다.
굵직한 재건축 단지들이 신속통합기획을 활용해 사업에 속도를 낼 조짐이 보이자, 인근 단지들도 들썩이는 분위기다.
신속통합기획을 추진 중인 한 재건축 단지 관계자는 "많은 단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오세훈 시장의 치적을 쌓아주는 데 그치고 여전히 사업은 답보 상태에 머무를까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뉴얼 없이 일단 신청만 받나"..일각선 공공 기여 갈등도 우려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여의도 시범, 대치 미도 등 서울시 재건축 대어들이 오세훈표 정비사업으로 불리는 '신속통합기획' 참여를 확정하자, 인근 단지 참여 열기에도 불이 붙고 있다. 대표 재건축 단지들이 대거 사업에 참여하면서 파급효과가 큰 모습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주민이 참여를 신청한 재건축 지역 Δ여의도 시범 Δ강남 대치 미도 Δ송파 장미1·2·3차 Δ송파 한양2차 Δ구로 우신빌라 Δ고덕 현대 아파트 등 6곳에 신속통합기획을 추가로 적용하기로 했다.
여의도 시범 아파트는 지난 2018년 정비계획변경안을 시에 제출했지만, 여의도 마스터플랜 및 지구단위계획 문제로 사업이 보류됐다. 한보미도맨션 또한 2017년 정비계획안 주민제안에도 공원시설 재배치 문제로 협의가 장기화되며 사업 진척이 없었다.
서울시는 각종 규제 완화와 빠른 행정 절차, 합리적 대안 제시로 사업 지연 요소를 줄이겠단 방침이다. 수년간 멈춰있던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돕겠단 것이다.
굵직한 재건축 단지들이 신속통합기획을 활용해 사업에 속도를 낼 조짐이 보이자, 인근 단지들도 들썩이는 분위기다.
여의도아파트지구 내에선 한양·삼부아파트가 신청 준비에 분주하다. 지구단위계획 발표가 계속 미뤄지자,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는 주만 불만이 커지면서 신속통합기획 추진에 청신호가 커졌다.
한양아파트 재건축 추진 운영위원회는 단지 곳곳에 신속통합기획 홍보 현수막을 걸고 주민 독려에 나섰다. 현재 45%가량 소유주 동의를 받았고, 주말까지 과반수를 달성해 21일 최종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운영위는 신속통합기획이 적용되면 통상 10년 걸릴 사업을 7년 내외로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센티브(특전)로 용적률 600%와 층수 완화를 받아 50층 이상, 최대 70층 높이 아파트를 짓겠단 계획도 세웠다.
삼부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도 곧 동의서 징구에 나선다. 이달 25일까지 추진위원 104명을 대상으로 찬반 여부를 묻고, 추진위원 과반 동의를 얻으면 전체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동의서를 걷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삼부·목화아파트 통합재건축을 구상하고 있었지만, 목화가 한강조망권을 보장하라며 반대 목소릴 높이며 계획이 어그러진 상태다. 삼부는 목화 없이 단독으로도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할 수 있다는 시 답변을 받고, 본격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대치 미도 건너편에 위치한 은마아파트도 신속통합기획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마 추진위 관계자는 "주민들이 '준비위 단계인 미도보다 늦어서야 되겠느냐'며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은마아파트 최대 소유주 모임인 '은마반상회'는 다음 주부터 동의서를 발송해 이달 내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식 동의서 징구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소유주 10%에 달하는 500여명이 이미 동의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걱정 섞인 목소리도 여전히 존재한다.
먼저 서울시와 공공기여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주민 반발로 사업이 암초에 부딪힐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시가 송파구 오금현대아파트를 1호 단지로 선정했지만, 임대주택과 기부채납 비율로 주민 반발이 거세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공모를 통해 체계적으로 모집 중인 재개발과 달리, 재건축 단지는 명확한 매뉴얼(지침) 없이 신청만 받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다수 단지에서 신청이 몰리면 결국 과부하가 걸려 사업 속도에 지장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신속통합기획을 추진 중인 한 재건축 단지 관계자는 "많은 단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오세훈 시장의 치적을 쌓아주는 데 그치고 여전히 사업은 답보 상태에 머무를까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구혜선, 학교 주차장에서 노숙하는 이유? "특별한 주거지 없어"
- 단란주점 벽 속 '시신' 넣고 방수공사…두 달간 감쪽같이 영업
- 안재욱, 5년 전 음주운전 회상 "본의 아니게 자숙…1~2년 수입 없어 힘들었다"
- '뺑소니 혐의' 김호중, 사고 직후 구리 호텔로…"대표·매니저도 만취였다"
- 최태원 차녀 민정씨, 10월 결혼한다…예비신랑은 중국계 미국인
- 대배우 이순재 "평생 했는데 2층 빌딩 하나 없어…20년만 늦게 했어도"
- 남→여 성전환 러 정치인, 다시 남자로…"내 정체성 깨달아"
- 허니문 떠난 한예슬, 10세 연하 남편과 행복 미소…달달 [N샷]
- "전국에 남은 5억 1등 복권 단 2개, 그중 1개 내가 당첨"
- 나날이 더 예뻐지는 혜리, 인형 같은 비주얼…반전 볼륨감까지 [N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