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택지 사전청약 흥행몰이.. 3차서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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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의 모집 일정이 반환점을 지난 가운데 일단 흥행 면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차례 예정된 3만2000여가구의 사전청약 물량 중 1, 2차에 걸쳐 1만4400여가구가 접수를 마쳤다.
우선 입지나 유형 등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크게 요동치면서 사전청약 수요자와 공급 물량 간 미스매칭(불일치)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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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경쟁률 21대 1·2차 10대 1 성과에도
입지·유형 따라 쏠림.. 고분양가 논란도
중소형 구성 신혼타운은 전반적으로 저조
3차 물량 하남 교산·과천 주암 62% 몰려
대기수요 집중 예상.. 2022년에도 호응 미지수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차례 예정된 3만2000여가구의 사전청약 물량 중 1, 2차에 걸쳐 1만4400여가구가 접수를 마쳤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집값 상승세와 이른바 ‘로또 청약’ 기대감으로 사전청약이 순조로운 출발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1차 사전청약(4333가구)은 21.7대 1, 10월에 진행된 2차 사전청약(1만102가구)은 10.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전청약 홈페이지의 누적 접속자수도 2000만명을 훌쩍 넘겼다.
흥행몰이는 했지만, 내용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우선 입지나 유형 등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크게 요동치면서 사전청약 수요자와 공급 물량 간 미스매칭(불일치)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급택지 규모와 전용면적이 클수록 인기가 높고, 중소규모 택지의 소형 평수는 상대적으로 시들했다.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지구와 남양주 왕숙2지구(A3 블록)의 전용면적 84㎡의 경우 각각 381.1대 1과 81.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중소 규모의 신혼희망타운 유형이었던 군포 대야미, 의왕 월암지구는 각 1.9대 1의 평균 경쟁률에 머물렀다. 2차 사전청약에 포함됐던 의정부 우정지구는 전체 물량이 공공분양이었음에도 평균 경쟁률이 1.3대 1에 그쳤다.
특히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과 출산율 제고를 위한 특화 단지인 신혼희망타운은 전반적으로 흥행이 저조했고, 일부는 미달 물량이 나오면서 기타지역 신청을 받기도 했다. 실거주 선호도가 떨어지는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데다 까다로운 자산요건에 시세차익을 정부와 나눠야 하는 점 등 과도한 규제도 문턱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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