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택지 사전청약 흥행몰이.. 3차서도 이어질까

박세준 2021. 11. 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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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의 모집 일정이 반환점을 지난 가운데 일단 흥행 면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차례 예정된 3만2000여가구의 사전청약 물량 중 1, 2차에 걸쳐 1만4400여가구가 접수를 마쳤다.

우선 입지나 유형 등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크게 요동치면서 사전청약 수요자와 공급 물량 간 미스매칭(불일치)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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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부터 4개지구 4146가구 접수
1차 경쟁률 21대 1·2차 10대 1 성과에도
입지·유형 따라 쏠림.. 고분양가 논란도
중소형 구성 신혼타운은 전반적으로 저조
3차 물량 하남 교산·과천 주암 62% 몰려
대기수요 집중 예상.. 2022년에도 호응 미지수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마련된 수도권 공공택지 2차 사전청약 접수처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들이 청약 신청을 받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올해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의 모집 일정이 반환점을 지난 가운데 일단 흥행 면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입지나 유형, 평형 등에 따른 쏠림 현상이 심했고, 고분양가 논란 등이 반복되면서 내년에도 청약 수요자들의 호응을 계속 유도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차례 예정된 3만2000여가구의 사전청약 물량 중 1, 2차에 걸쳐 1만4400여가구가 접수를 마쳤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집값 상승세와 이른바 ‘로또 청약’ 기대감으로 사전청약이 순조로운 출발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1차 사전청약(4333가구)은 21.7대 1, 10월에 진행된 2차 사전청약(1만102가구)은 10.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전청약 홈페이지의 누적 접속자수도 2000만명을 훌쩍 넘겼다.

흥행몰이는 했지만, 내용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우선 입지나 유형 등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크게 요동치면서 사전청약 수요자와 공급 물량 간 미스매칭(불일치)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급택지 규모와 전용면적이 클수록 인기가 높고, 중소규모 택지의 소형 평수는 상대적으로 시들했다.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지구와 남양주 왕숙2지구(A3 블록)의 전용면적 84㎡의 경우 각각 381.1대 1과 81.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중소 규모의 신혼희망타운 유형이었던 군포 대야미, 의왕 월암지구는 각 1.9대 1의 평균 경쟁률에 머물렀다. 2차 사전청약에 포함됐던 의정부 우정지구는 전체 물량이 공공분양이었음에도 평균 경쟁률이 1.3대 1에 그쳤다.

특히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과 출산율 제고를 위한 특화 단지인 신혼희망타운은 전반적으로 흥행이 저조했고, 일부는 미달 물량이 나오면서 기타지역 신청을 받기도 했다. 실거주 선호도가 떨어지는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데다 까다로운 자산요건에 시세차익을 정부와 나눠야 하는 점 등 과도한 규제도 문턱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분양가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정부 설명과 달리, 경기 성남과 3기 신도시 일부 지역의 추정 분양가는 주변 신축 아파트 단지의 시세와 별 차이가 없다는 불만이 뒤따랐다.
국토부는 다음달 1일부터 3기 신도시 하남 교산을 포함한 수도권 공공택지 4개 지구, 4146가구를 대상으로 한 3차 사전청약 신청을 받는다. 과천 주암지구 C1블록 공공분양 84.8㎡ 추정 분양가는 8억8460만원으로 책정됐는데, 본청약 때까지 지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중도금 대출 금지선인 9억원을 초과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3차 사전청약 물량 중에선 하남 교산과 과천 주암지구의 공급량이 62%에 달해 청약 대기수요도 그만큼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일반공급보다 물량이 많은 특별공급을 적극 활용하고, 3차에서 당첨되지 않더라도 다음달 4차를 비롯해 민간택지 사전청약 물량도 있어서 꾸준히 청약에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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