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도 수요보다 공급 많아져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2년 2개월여 만에 기준선인 100 이하로 떨어졌다. 전세 시장에서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보다 전셋집 공급이 더 많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대출 규제로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새로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일주일 전보다 0.9포인트 내린 99.1을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밑돈 것은 2019년 10월 21일(99.9)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가 100보다 아래면 전세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의미다.
작년 7월 주택임대차법 개정 후 서울 아파트 신규 계약 전셋값은 최소 수천만원 올랐다. 일부 고가 아파트 단지에선 갱신 계약과 신규 계약의 전셋값 차이가 4억~5억원씩 벌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전셋값은 급등했는데,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신규 계약자를 찾지 못한 전세 매물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군이 좋은 지역에서 전세가 잘 빠져야 하는 시기인데, 전셋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월세 낀 반전세를 찾는 세입자가 많다”고 말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6.4까지 떨어지며 4주 연속 공급 우위가 이어졌다. 전국 기준 매매수급지수도 99.2로 작년 6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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