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시장 관망세에 빌라 거래도 '찬바람' 11월 20% ↓

이동희 기자 2021. 12. 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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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거래 절벽이 아파트뿐 아니라 빌라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 관망세의 여파가 올해 재개발 기대감과 아파트 대체재로 관심을 끈 빌라 매매시장에서도 최근 확산하는 모습이다.

서울 주택시장에서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를 넘어선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빌라 시장도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거래 절벽이 나타날 것이라며 재개발 기대감 일부 지역의 경우 반짝 거래량이 늘 수 있겠지만, 현금 청산 등 우려도 있어 거래량 확대 요인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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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일평균 거래량 106건 '연중 최저치'
"대선 앞두고 주택시장 관망세 ↑..빌라 재개발 투자, 현금청산 등 유의"
서울 남산에서 본 빌라(연립주택) 밀집지역. 2021.11.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 부동산 거래 절벽이 아파트뿐 아니라 빌라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 관망세의 여파가 올해 재개발 기대감과 아파트 대체재로 관심을 끈 빌라 매매시장에서도 최근 확산하는 모습이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서울 다세대·연립 거래량은 3183건이다. 하루 평균 106.1건 수준이다.

11월 일평균 거래량은 10월 133.1건보다 20.2% 감소했다. 아직 집계 기한이 남아 있지만, 현재까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 빌라 매매시장은 유례없는 거래 활황기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5000건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고, 연중 내내 아파트 거래량을 웃돌았다.

서울 주택시장에서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를 넘어선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관련 통계가 있는 2006년 1월 이후 3개월 연속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를 웃돈 것은 2007년 1~6월과 2018년 10월~2019년 3월까지 두 차례에 불과하다. 2008년 10월부터 120개월 연속 아파트 거래량은 빌라를 크게 상회했다.

부동산업계는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빌라가 대체재로 주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KB부동산 기준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60% 이상 상승했다. 노원구 등 일부 지역은 70% 전후 상승률을 기록하며 아파트값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여기에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개발 기대감으로 투자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빌라는 거래 호황기를 맞았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하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주택시장 관망세가 더 짙어지면서 빌라시장도 그 여파를 비껴갈 수 없었다. 빌라 자체의 수요가 제한적인 데다 부동산 시장의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강서구 화곡동 일대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가 있으나, (재개발을 노린) 투자 수요가 가세하면서 빌라 매매가격도 크게 올라 실수요자가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최근 빌라 매매가격은 투자 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11월 서울 빌라 평균 매매가격은 3억4392만원으로 연초 3억2207만원 대비 2000만원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평균 매매값 상승률은 아파트(16.6%)보다 낮지만, 재개발 기대감이 높은 일부 지역의 가격은 단숨에 수억원 상승했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빌라 시장도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거래 절벽이 나타날 것이라며 재개발 기대감 일부 지역의 경우 반짝 거래량이 늘 수 있겠지만, 현금 청산 등 우려도 있어 거래량 확대 요인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신속통합기획으로 제2의 뉴타운 바람이 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현금 청산 우려도 생각해야 한다"며 "일부 현장에서는 지나치게 장밋빛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어 투자든 실수요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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