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집값 추세하락 온다'지만 강북 아파트 평균 매매가 10억 육박

이택현 2021. 12. 29.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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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폭이 눈에 띄게 완화되자 정부에서 내년에 장기적 집값 하락세가 불가피하다는 진단까지 내놨다.

하지만 서울 강북(한강 이북 14개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에 육박하는 등 집값이 크게 올랐다.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오던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는 평균 매매가격 14억8818만원을 기록하며 일반적 고가주택 기준선(15억원)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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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선 "말뿐인 공급계획으로 낙관"


집값 상승 폭이 눈에 띄게 완화되자 정부에서 내년에 장기적 집값 하락세가 불가피하다는 진단까지 내놨다. 주택공급 확대와 금리 인상이 근거다. 시장에선 아직 말뿐인 공급계획을 갖고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한다고 평가한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급 확대를 추진했다. 하지만 서울 강북(한강 이북 14개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에 육박하는 등 집값이 크게 올랐다.

28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12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억9081만원으로 8억원을 코앞에 뒀다. 지난 1월(6억4215만원)과 비교하면 1억5000여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지난달 처음으로 6억원대를 넘어선 경기도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6억833만원으로 더 뛰었다. 지난 1월 4억6616만원이었는데, 올해 5억원과 6억원 선을 잇따라 넘어섰다.

이달에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2억4978만원이었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한 뒤로 쉼없이 상승했다. 특히 강북지역의 아파트는 이달 평균 매매가격이 9억9171만원으로 10억원을 목전에 뒀다. 강북지역 평균은 지난 1월에 8억3210만원이었는데 매월 1200만~1300만원 뛰면서 연간으로 1억6000여만원 올랐다.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오던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는 평균 매매가격 14억8818만원을 기록하며 일반적 고가주택 기준선(15억원)에 육박했다. 연초만 해도 12억6231만원이었으나 매월 2000만원 이상 치솟았다. 강남지역도 상승 폭이 줄었지만, 새해에 15억원을 넘어선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이처럼 올 한 해에만 집값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뛰었지만 최근 집값 상승 폭은 뚜렷한 완화 기색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에 0.46% 올라 지난달 상승률(1.06%)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내년에 금리 인상과 함께 공급을 확대하면 집값 하락이 본격화한다고 예측한다.

그러나 시장에선 정부 공급대책의 구체성과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 공급으로 돌아서며 집값 안정에 안간힘을 써왔다. 그런데도 1년 내내 집값은 뛰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정부의 공급 확대정책이 장기적 측면에서 도움이 됐을지 모르지만, 단기적으로 재고 주택이 해결이 안 돼 가격 상승을 막지 못한 것”이라며 “내년에도 당장 공급을 늘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정부 예측대로 추세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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