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7% 상승?..2월 금리인상 전망에 주택시장 '돈줄' 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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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한국은행이 지난해 이후 4번째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상승세가 거세지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대출을 받았던 경제주체 등 금융시장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만큼 시중 금리 인상 폭은 더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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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 인상 폭, 기준금리보다 높을 것..금융리스크↑"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2월에 한국은행이 지난해 이후 4번째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수십 주 만에 하락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거래 가뭄과 집값 하락에 대한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28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1.0%에서 1.2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세 번째 인상이다.
한국은행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상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당시 "인상의 배경 중 하나로 금융위험의 불균형을 줄여나갈 필요가 크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를 감안하면 여전히 금리를 추가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가 1.5%가 된다고 하더라도 긴축으로 볼 수는 없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당장 2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추가로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월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금리인상의 속도를 묻는 질문에 "민첩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통해 "조만간"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FOMC의 다음 회의는 3월 15~16일이다.
추가 금리인상으로 대출로 아파트를 매입했던 집주인들의 금융 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24일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연 3.89~5.65%이다. 이달 말에는 금리 상단이 6%에 도달할 수 있으며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하면 7%에도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매매거래는 얼어붙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2020년 5월 4주 이후 87주 만에 하락 전환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상승세가 거세지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대출을 받았던 경제주체 등 금융시장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만큼 시중 금리 인상 폭은 더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적인 금리 상승과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현실화하면 부채로 자금을 조달했던 부분의 위험성 역시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주택은 대부분 레버리지를 활용해 구매하는 만큼 거래량이나 가격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대선의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집값 상승 요인은 크게 유동성 확대와 주택 공급 부족이었는데 유동성은 축소되는 게 명확하지만 주택 공급 문제는 단기간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시장에서 급매물은 늘어나지만 거래는 안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금융 규제 강화로 수요를 억제한다고 해서 수요자들이 계속 전세나 매매 대기자로 남을 수는 없다"며 "기준금리는 지난해부터 예고된 만큼 새롭게 들어서는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펴는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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