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삼부, 재도전 끝에 신통기획 대상단지 선정..일대 재건축 '훈풍'

박승희 기자 2022. 6.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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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삼부아파트가 재도전 끝에 신속통합기획 사업지로 선정됐다.

16일 서울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는 이달 초 서울시로부터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선정 통보를 받았다.

신속통합기획 신청이 보류된 단지 중 서울시 재검토를 거쳐 다시 선정된 곳은 삼부가 처음이다.

당초 서울시는 여의도 아파트 지구 내 삼부(866가구)·목화(312가구) 아파트를 통합재건축하고, 한강변 목화 부지를 공공기여분으로 받아 수변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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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한양 이어 신통기획 대상지 포함..보류 단지 중 첫 선정
단독 재건축-목화 통합개발 '투트랙' 추진..사업 속도 전망
서울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2021.11.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여의도 삼부아파트가 재도전 끝에 신속통합기획 사업지로 선정됐다.

16일 서울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는 이달 초 서울시로부터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선정 통보를 받았다.

신속통합기획 신청이 보류된 단지 중 서울시 재검토를 거쳐 다시 선정된 곳은 삼부가 처음이다.

당초 서울시는 여의도 아파트 지구 내 삼부(866가구)·목화(312가구) 아파트를 통합재건축하고, 한강변 목화 부지를 공공기여분으로 받아 수변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목화가 한강 조망권을 포기할 수 없다며 통합재건축을 강력 반대하면서 사업은 답보 상태에 머물러왔다.

결국 삼부는 목화 없이 단독으로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하겠다며 지난해 서울시에 신청서를 냈지만, 공동개발이 적절하다며 서울시 판단에 신청이 보류됐다.

삼부로서는 신속통합기획도 반려당한 채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하지만 올해 2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통합개발을 고집하지 않다는 뜻을 밝히며 재검토 절차가 시작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 지침에 단독 재건축을 할 수 있도록 기준이 있다"며 "공동개발을 원칙으로 하지만,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으니 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신속통합기획 참여로 지지부진한 사업 추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문위원을 통해 시의 개발 기준을 파악, 사업을 설계할 수 있는 우회로가 열린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단독 재건축을 택할 경우 삼부가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가 줄거나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서울시는 앞서 삼부·목화 통합 재건축 인센티브로 준주거지역으로의 종상향과 이에 따른 층고·용적률 완화, 상가 등 비주거시설 완화, 한강변 첫 주동 15층 제한 해제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삼부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통합재건축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반대가 심한 만큼 단독 재건축까지 '투트랙'으로 준비하는 것"이라며 "목화와 협의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부의 신속통합기획 합류로 여의도 재건축 시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같은 여의도 아파트 지구에 위치한 시범(1584가구)·한양(588가구) 아파트는 삼부보다 먼저 대상 단지로 선정돼 정비계획안을 수립 중이다. 각각 최대 60층, 50층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 대상이 아니더라도 여의도 일대 노후 단지들은 저마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작아파트(555가구)는 최근 여의도 노후 단지 중 첫번째 정비구역 지정을 위해 계획안 심의를 요청한 바 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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