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월세 거래 비중 절반 넘어..전세의 월세화 가속화

노해철 기자 2022. 7.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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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다.

임차 유형별로 월세 거래량은 10만 6692건으로 전체 임대차 거래의 50.2% 비중을 차지했다.

월세 거래 비중은 지난 4월 50.4%로 2011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전세를 넘어선 이후 5월 59.5%, 6월 50.2% 등 3개월 연속 50%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월세 거래 비중은 51.6%로 전년 같은 기간(42%)보다 9.6%포인트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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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까지 전월세 거래량 157만 467건
월세 비중 51.6%..전년 대비 9.8포인트↑
전셋값 상승·이자 부담에 전세→월세 전환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 연합뉴스
[서울경제]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다. 시행 2년째를 맞는 임대차 2법으로 전셋값이 크게 오른 데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임대차 신고제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6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1만 2656건으로 집계됐다. 전월(40만 4036건)보다는 47.7% 감소한 반면, 전년 동월(20만 547건)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임차 유형별로 월세 거래량은 10만 6692건으로 전체 임대차 거래의 50.2% 비중을 차지했다. 월세 거래 비중은 지난 4월 50.4%로 2011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전세를 넘어선 이후 5월 59.5%, 6월 50.2% 등 3개월 연속 50%대를 기록하고 있다. 6월 전세 거래량은 10만 5964건으로 49.2% 비중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1~6월) 기준으로도 월세 거래 비중이 전세를 앞질렀다. 올 들어 6월까지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57만 467건으로 전년 동기(115만 8889건) 대비 35.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월세 거래 비중은 51.6%로 전년 같은 기간(42%)보다 9.6%포인트 급증했다. 5년 평균(41.4%)과 비교하면 10.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최근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월세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새 임대차법 도입 이후 전셋값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금리 인상기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세입자들이 월세로 갈아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전월세신고제가 시행 이후 오피스텔과 원룸 등 비아파트의 월세 거래 신고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택 매매 거래 시장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6월 주택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5만 304건으로 전월(6만 3200건) 대비 20.4%, 전년 동월(8만 8922건) 대비 43.4% 각각 줄었다. 6월 누계 주택 매매 거래량은 31만 2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만 9323건)보다 44.5% 줄었다.

올해 상반기 서울에선 3만 4945건의 주택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2% 급감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같은 기간 55.5%, 33.7% 감소한 12만 3831건, 18만 6429건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상반기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25만 9759가구로 전년 동기(23만 761가구) 대비 12.6% 증가했다. 수도권은 9만 6157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17.8% 감소했지만, 지방은 16만 3602가구로 같은 기간 43.9% 증가했다.

주택 착공 실적은 전년 동기(26만 9289가구)보다 30% 감소한 18만 8449가구다. 수도권(10만 787가구)과 지방(8만 7662가구) 모두 같은 기간 25.8%, 34.3% 감소했다.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국 11만 661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만 9673가구)보다 27% 적었다. 반면 주택 준공 실적은 전년 동기(17만 7906가구) 대비 3% 증가하면서 18만 3277가구로 집계됐다.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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