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클럽' 속속 탈퇴.. 맥 못추는 수도권·지방 국민 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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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평형(전용면적 84㎡) 기준으로 '10억 클럽'에 입성하며 축포를 올렸던 수도권·지방 아파트 단지들이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종시 다정동 '가온마을10단지' 전용 84.75㎡는 2020년 11월만 해도 10억5000만원에 매매됐으나, 올해는 비슷한 평형인 전용 84.96㎡가 7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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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평형(전용면적 84㎡) 기준으로 ‘10억 클럽’에 입성하며 축포를 올렸던 수도권·지방 아파트 단지들이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이어 10억원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힐스테이트 다산’ 전용면적 84.90㎡(26층)는 지난달 2일 9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이 단지 전용 84.90㎡(24층)는 작년 4월 10억2400만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10억 클럽’에 진입했는데, 15개월 만에 10억원 밑으로 매매가가 내려갔다.
지난해 6월 배곧 신도시 최초로 10억 클럽에 가입했던 경기 시흥 ‘배곧 C2 호반 써밋플레이스’ 전용 84.99㎡도 올해 들어 7~8억원대에 매매됐다.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 5월 11일 22층이 7억8000만원에 매매된 것인데, 작년 최고가 거래와 비교하면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매매가가 2억원 이상 떨어졌다.
경기 안산 단원구 ‘힐스테이트 중앙’ 전용 84.98㎡도 올해 들어 매매가가 10억원 이하로 내려앉았다. 이 단지 전용 84.98㎡는 작년 8월 10억원에 매매됐고 최근 호가는 8억7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올해 들어서는 9억500만원~9억4500만원에 매매가 성사됐다.
지방 대장 아파트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작년 5월 10억830만원에 매매됐던 제주 연동 ‘이편한세상 연동 센트럴파크2단지’ 전용 84.94㎡ 분양권은 이달 10일 9억953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최고 12억3000만원에 거래됐던 광주 남구 ‘봉선3차한국아델리움’ 전용 84.97㎡도 올 들어 최저 8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세종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세종시 다정동 ‘가온마을10단지’ 전용 84.75㎡는 2020년 11월만 해도 10억5000만원에 매매됐으나, 올해는 비슷한 평형인 전용 84.96㎡가 7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2년 전 11억2000만원에 거래됐던 인근 ‘가온마을4단지’ 전용 84.99㎡도 지난달 21일 7억3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이뤄졌다.
서울에서는 20억원을 돌파하며 강남 아파트값을 쫓아가던 비(非)강남 아파트 단지의 국민평형 가격이 10억원 후반대로 내려앉았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이 대표적이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5일 1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평형의 매매가가 20억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이후 처음이다.
실수요가 많아 ‘국민평형’이란 별명까지 붙은 전용면적 84㎡는 작년까지 이어진 집값 급등기에 특히 가격이 올랐다. 수도권 외곽 지역은 물론 지방에서도 매매가가 10억원을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에 접수된 청약 통장(300만9424건) 중 45.87%(138만326건)가 전용면적 84㎡에 소진됐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아무리 실수요가 높은 국민평형이라도 금리인상으로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혼자만 가격이 안 내려가긴 어렵다”면서 “또다시 금리인상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제아무리 국민평형 규모의 주택이라도 강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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