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나설까, 급매물 살까..내집 마련 언제

김서연 2022. 8. 24.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년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집값이 최근 하향 안정 추세에 접어들면서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최근 분양가 상한제 개편과 원자재·시멘트값 인상 등으로 올 하반기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예고되면서 내집 마련 시기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택 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 /그래픽=정기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년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집값이 최근 하향 안정 추세에 접어들면서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최근 분양가 상한제 개편과 원자재·시멘트값 인상 등으로 올 하반기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예고되면서 내집 마련 시기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하반기 분양가 또 오른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 분양가에 그동안 반영되지 않았던 필수 비용이 추가됐다. '공동주택 분양가격의 산정 등에 관한 규칙'과 '정비사업 등 필수 발생 비용 산정 기준'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것이다. 필수 비용은 세입자 주거 이전비 △영업 손실 보상비 △명도 소송비 △기존 거주자 이주를 위한 금융비(이자) △총회 운영비 등을 일반 분양가 등이다. 개선된 분상제를 통해 분양가는 1.5~4%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최근 급등한 레미콘, 철근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기본형 건축비도 1.53% 인상된다. 이 같은 분상제 개편과 건축 원자재값 인상으로 분양가도 덩달아 상승하는 추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은 ㎡당 약 440만4000원으로, 3년 전인 2019년 7월 말 354만7000원 대비 24.16% 올랐다.

전용면적 61~85㎡이하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85만6000원(357만원→442만6000원) 올랐는데, 이를 환산하면 전용면적 84㎡ 기준 가구당 약 719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9월 이후 분양가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시멘트와 삼표시멘트 등 시멘트 업계가 다음달 1일부터 가격을 t당 최대 15% 인상키로 하면서 대부분 시멘트 가격도 t당 10만원을 웃돌기 때문이다. 레미콘 가격 상승은 건설 현장의 건축비 상승으로 이어져 분양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집값은 하향 안정화 추세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반면 집값은 하향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면서 내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실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집 값은 내리고 있는데,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조사를 보면, 8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1%p 커진 0.09%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5월 30일(-0.01%) 하락 전환한 이후 12주째 내림세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도 전주 대비 -0.09% 떨어지며 지난주(-0.07%)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176개 시군구 기준 전주 대비 아파트값 하락 지역은 151곳으로 지난주보다 13곳 늘었다.

무주택자인 40대 김모씨는 "집 값이 하향 추세여서 상황을 지켜 본 뒤 내년 이후 내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데, 최근 분양가 인상이 예고되면서 미리 청약에 나서야할 지 고민"이라며 "적정한 청약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30대 무주택자 최모씨는 "지난 5년간 집값이 너무 올라 내집 마련에 엄두도 못냈지만, 최근 집값이 하향 추세여서 내집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며 "다만, 분양가가 오르는 추세여서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계속되는 건축비 상승으로 건설사에서도 부담이 커지면서 연내 신규 공급 상황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라며 "올해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은 이 같은 영향이 비교적 덜한 분양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집값 #내집마련 #분양가 #원자재값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