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 대출 만기' 급한불 끈 둔촌주공..추가 분담금 또 늘어날까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 만기를 앞두고 연장 불가 통보를 받은 둔촌주공이 단기 유동화증권 발행으로 자금을 준비하면서 일단 급한 불은 껐다. 계획대로 오는 11월 공사재개 이후 내년 초에 일반분양을 진행하면 자금줄이 풀려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조합 운영 등에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태지만 수백억원 수준으로 예상돼 추가 분담금에는 큰 변동이 없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지난 11일 둔촌주공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공사중단 4개월 만에 합의를 이루면서 사업 정상화에 발판을 마련한 시기여서 시장에서는 대주단의 대출 불가 통보가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대주단 중 일부 금융사는 지난 6월 대출 연장 불가 방침을 전달하면서 소송 취하, 공사재개 등 사업 정상화 조건을 충족하면 대출 연장에 찬성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출연장 조건에 관한 사항은 해소된 상태지만 금융권은 보수적인 집단이고, 이미 6월에 대출 연장 불가 통보를 한 상태여서 이에 따른 자금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보인다"며 "둔촌주공 합의 시점이 얼마 전에 이뤄지다 보니 대주단에서 새로운 결정을 내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오는 23일까지 사업비 대출 7000억원을 곧바로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합은 우선 시공사업단 보증으로 자산 유동화 증권 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 사채)를 발행해 사업비 대출 7000억원을 갚을 계획이다. 시공사업단인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이 나눠 7000억원 규모의 단기 유동화 증권에 대해 보증을 선다. 만기일은 66일, 금리는 4.131~4.7% 수준이다. 발행 증권사는 BN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부국증권, 키움증권 등이다.
금리 조건을 보면 4% 초중반으로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기존 대주단 대출 금리 조건도 4% 초반이어서 금융비용이 크게 늘어나는 수준도 아니다.
단기 유동화 증권을 연장하는 방안도 있다. 금리 조건이 나쁘지 않고,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만기 연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반분양을 마무리할 때까지 추가 운영비가 필요해 추가로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다만 조합에서 추산한 필요 자금은 수백억원 수준이어서, 업계에선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할 추가 분담금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공사중단에 따른 추가 비용과 증액된 공사비를 단순 계산하면 조합은 1조5200억원을 더 지출해야 하는데, 조합원 6000여명이 나눠 낸다고 가정하면 1인당 2억5000여만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여기서 추가로 수백억원의 비용이 생긴다 하더라도 앞서 계산된 추가 분담금에서 크게 늘어나는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조합원 총회 의결이다.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합의에 이르렀지만 최종적으로 총회에서 의결을 해야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직접 투표하는 총회에서 통과가 돼야 최종 합의가 마무리되고 공사재개, 일반분양 등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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