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 최고 인기, 남양주 진접2 미달.. 입지로 갈린 사전청약 희비

김지섭 2021. 8. 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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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공공택지 1차 사전청약 흥행 여부는 입지에서 판가름 났다.

서부권 요충지로 개발되는 3기 신도시 인천 계양지구는 공공분양 특별공급과 신혼희망타운 해당지역 사전청약 모두 최고 경쟁률을 찍었다.

공공분양 특공 경쟁률은 최근 5년간 수도권 특공 평균 경쟁률(2.6대 1)의 6배에 달하는 15.7대 1을 기록했고 신혼희망타운 해당지역 우선공급 경쟁률은 7.7대 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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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접근성 차이로 판가름 난 1차 사전청약
개발 기대감 큰 인천 계양, 성남 복정1 등 수요 몰려
서울과 먼 남양주 진접2는 소형 평형 미달 
"사전청약 첫째는 입지, 둘째는 가격"
공공분양 일반공급과 신혼희망타운 수도권 사전청약이 시작된 4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의 성남 복정1지구 사전청약 접수처. 연합뉴스

수도권 공공택지 1차 사전청약 흥행 여부는 입지에서 판가름 났다. 서부권 요충지로 개발되는 3기 신도시 인천 계양지구는 공공분양 특별공급과 신혼희망타운 해당지역 사전청약 모두 최고 경쟁률을 찍었다.

반면 서울 도심과 멀리 떨어진 남양주 진접2지구는 소형 평수가 미달되는 등 가장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이 첫 번째로 서울 접근성, 두 번째로 가격 경쟁력을 보고 청약 통장을 던진 것으로 분석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공분양 특공과 신혼희망타운 해당지역 사전청약을 전날 오후 5시 마감한 결과, 총 5개 지구 3,995가구 모집에 4만 명이 신청했다. 공공분양 특공 경쟁률은 최근 5년간 수도권 특공 평균 경쟁률(2.6대 1)의 6배에 달하는 15.7대 1을 기록했고 신혼희망타운 해당지역 우선공급 경쟁률은 7.7대 1로 집계됐다.


인천 계양, 교통 개발 기대감... 서울과 인접한 성남, 의왕도 인기

인천 계양은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가장 많이 몰렸다. 공공분양 특공은 599가구 모집에 1만5,421명이 신청, 25.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국민 평형’으로 꼽히는 전용면적 84㎡는 20가구밖에 물량이 풀리지 않아 경쟁률이 239.8대 1(4,796명 신청)까지 치솟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공공분양 특공 기준으로 최고 경쟁률이다.

3기 신도시 중 1호로 사전청약 물량이 나온 인천 계양은 지구단위계약이 끝나 개발 기대감이 높은 곳이다. 김포공항역~계양지구~부천 대장지구~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간선급행버스로 지하철 5·7·9호선 및 공항철도 이용이 가능해 서울 접근성이 좋다. 또한 제4차 광역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수혜지역이다. 여의도공원 4배 규모의 공원·녹지, 판교 테크노밸리 1.7배 규모의 일자리 공간 등도 조성된다.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신축임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평가다.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성남 복정1은 공공분양 특공과 신혼희망타운 우선 공급을 통틀어 1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소규모 택지라 해당지역 거주자에게 100%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 중 성남 복정1(443가구)과 의왕 청계2(304가구)는 모집 물량을 상회하는 신청(4,400가구)으로 공급이 완료됐다. 위례 지구 신혼희망타운 우선공급도 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양주 진접2, 분양가 가장 저렴하지만 심리적 거리감 압박

남양주 진접2는 큰 평형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작은 평형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공공분양 특공에서 가장 큰 평형인 전용 84㎡와 74㎡는 각각 63.3대 1, 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51㎡는 289가구 모집에 264명 신청에 그쳤다. 신혼희망타운의 A3 블록 55㎡도 197가구 모집에 172명만 신청했다. 두 유형 모두 경쟁률은 0.9대 1이다. 3.3㎡당 추정 분양가는 1,300만 원 초·중반대라 1차 사전청약 지역 가운데 가장 저렴했지만 서울과의 거리 때문에 외면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사전청약 흥행 결과는 평형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입지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1차적으로는 서울 도심이나 강남권 접근성, 2차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보고 선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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